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타블렛
- 보석십자수
- 주술회전
- 수채과슈
- 몬스터헌터
- 피포페인팅
- 쿠죠 죠타로
- 마카
- 공전자석
- 고체물감
- 짐승
- 동물의숲
- 정물화
- 디에고 브란도
- 오일파스텔
- 프로 크리에이트
- 다이어리 꾸미기
- 다이소보석십자수
- 포니
- 팬아트
- 다이어리꾸미기
- 공포
- 앵무새그림
- 다꾸 재료
- 인물화
- 풍경화
- 디저트 그림
- 프로크리에이트
- 다꾸
- Today
- Total
목록공포 (2)
ch.cloud
중딩 땐가 고딩땐가에 살던 집은 단독 주택이었고 마당에 영문 모를 인공 연못이 있었다. 연못은 시커맸고 물은 썩어 있었다. 이게 찝찝하고 더럽게 인상적이라 그 집을 이 문장으로 기억한다. 연못 있는 집. 처음 이살 갔던 날, 사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화장실 천장과 벽 사이에 끼워놓은 신문지였다. 길고 투명한 봉투에 신문지를 잔뜩 구겨 넣은 것이다. 신문지에 인쇄 된 사진이며 글의 명암은 마치 해골같은 모습의 남성처럼 보였다. 그 집에 살며 내가 참 무서워 했던 장소 중 하나는 내 방에 있는 창문이고 또 하나는 그 화장실이었다. 가윌 한참 눌리던 때라 자는 걸 기피하곤 했다. 찌는 여름이면 새카만 창에서 보이는 경치를 자꾸 살폈다. 창문 근처의 앙상하고 기괴하게 마른 나뭇가지가 흔들릴 때 마다 공포심에..
초딩때, 명절이라 외갓댁을 갔다. 크지도 않은 집에 온갖 어른들이 다 모여 자기들끼리 떠들며 담배 피우는게 갑갑해 밖으로 나왔다. 외갓댁 앞에는 2차선 도로가 있고 맞은 편엔 언덕이 있다. 나는 도로 옆까지 걸어가서 건넛편의 언덕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왜 그랬는진 몰라도 문득 오른편 뒤를 돌아보게 됐다. 여기서부터 50? 100미터 정도되는 거리. 논둑치고는 폭이 넓은 길 위를 내 또래의 여자애가 걷는다. 그 애는 이 도로의 옆까지 가 서 있었다. 나 처럼..... 그 애는 머리카락이 아주아주 길었다. 묶지도 땋지도 않은 머리카락은 복사뼈까지 닿을 만큼 길었다. 우리 학년에도 머리를 엉덩이 넘게 기른 애가 있어서 별로 놀라진 않았다. 하얀... 그러나 때가 잔뜩 탄 민소매의 무늬도 장식도 없는 원피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