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01 - 컬러링 북. 마리몬드

고체 물감을 사면서 부터 종이 그림 그려보겠다고 용기를 냈지만..... 뭘 해야될지 몰라서 일단 컬러링북을 삼. 채색이라도 하자! 싶어서. 컬러링북 유행이 수년이 지나서야 사네 ㅋㅋ ㅋㅋㅋ 어이없음ㅋㅋㅋ 내가 꽃을 별로 안 좋아하고.... 꽃을 너무 못그리니까(거의 그리지도 않음) 컬러링북으로 시도해보자! 라며 아예 서점을 가봤다. 이것저것 구경을 했는데 마음에 드는게 딱히 없었다. 그러다가 마리몬드 컬러링북을 발견했는데 표지가 너무 예뻤음.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한쪽엔 채색이 완료된 원본이 있어야 하고 다른 쪽엔 내가 칠할 공간이 배치된 그런걸 원했기 때문에 사기로 결정함. 밑도 끝도 없이 걍 그려라 해버리면 내가 뭘 하겠음? 그니까 참고하려고 참고용 원본이 필요한건데 모든 컬러링북이 이런 가이드페이지를 제공하진 않더라고

잘해보려 노력해봤으나 뭐로 칠해놔도 원본과는 거리감이 상당해서 도구만 계속 사들임 ㅡㅡ 수채색연필, 유성색연필, 마카, 캘리그라피용 붓펜, 고체물감 막 바꿔가면서 이거저거로 마구 칠함. 그래도 영 안되는 거라 내 수준은 초딩이나 고딩때에서 머물러 있구나....하며 착잡해했다. 헌데 지금 보니까 그래픽 꽃도 있는 것 같음...?

이거 칠하면서 재미는 커녕 피로만 느끼면서 나란 인간은 원래부터 그림에 공들이는걸 안좋아한다는 점을 상기했음. 아 근데 이 컬러링 북 산건 꽃 연습 하려고 산거니까 되게 잘 할 필요없지. 참ㅋ

여하튼 이런 이유로 내 종이채색들은 진짜 작정하고 칠하지 않으면 너무 ㅋㅋㅋ 너무 우스운 결과물이 나와버림 ㅋㅋㅋ 나도 이런 성격인 주제에 그림를 왜 그리나 싶기도 함.